주소 잘못 찾은 경찰, 선량한 시민 사살

가정 폭력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집을 잘못 찾아가 엉뚱한 사람을 사살하는 일이 발생했다.

뉴멕시코주 파밍턴 경찰 3명은 지난 5일 밤 11시 30분쯤 5308 밸리 뷰 애비뉴에서 가정 폭력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건너편에 있는 5305 밸리 뷰 애비뉴로 잘못 찾아갔다. 경찰이 공개한 바디캠에는 경관들이 몇 차례 현관문을 두드리다 기척이 없자 서로 주소를 재차 확인하는 모습이 담겼다.

한 5년차 경관은 “여기 5308아니야?”라고 물었고, 9개월차 신입경관은 “아니요. 여기는 5305같아요”라고 답했다. 그러던 중 집 주인인 올해 52살 로버트 돗슨이 권총을 쥔 채 현관문 열자, 경찰들은 그 자리에서 그를 사살했다.

돗슨 씨가 쓰러지자 잠시 뒤 그의 부인은 비명을 지르며 밖을 향해 총격을 가했고, 경찰은 이에 대응 사격을 실시했다. 부인은 바깥에 있는 이들이 경찰임을 확인한 뒤 총질을 멈췄고 다행히 총상을 입지 않았다. 파밍턴 스티브 헤브​ 경찰서장은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전하며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관 3명의 이름을 공개해도 조사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될 때까지는 이들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한편 5305밸리 뷰 애비뉴에서 가정 폭력 신고를 한 사람은 14살 소녀로, ‘아버지가 총에 맞았으니 911에 신고하라’는 어머니의 말을 듣고 신고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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