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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November 22, 2024

코로나 19 후각 상실 증상, 인지저하의 전조증상

코로나19의 특이 증상 중 하나로 꼽히는후각 상실은 팬데믹 훨씬 이전 부터 치매의 경고 신호로 여겨져 왔다.

코로나19 관련 후각 상실이 과연 인지 장애와 연관이 있느냐는 중요한 문제에 대한 해답을 과학자들이 찾고 있는 가운데 양자 사이에 연결 고리가 있음을 시사하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NBC가 오늘(1일) 보도했다. 샌디에이고에서 하루 전 열린 알츠하이머협회 연례총회에서 발표된 이 연구에서 아르헨티나 연구진은 코로나 감염 기간 후각 상실은 코로나의 강도와 상관 없이 인지 저하의 강력한 예측변수일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연구진은 코로나로 후각상실을 경험한 55∼95살의 성인 766명을 상대로 코로나19 감염 후 1년에 걸쳐 신체적·인지적·신경정신과적 추적 조사를 실시했는데, 이들 가운데 3분의 2가 조사 기간의 말미에 일정 유형의 인지 손상을 나타냈다. 

조사 대상의 절반은 손상 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진은 코로나에 걸리기 전 이들의 인지기능 상태에 대한 확실한 자료는 갖고 있지 않았지만 가족에게 탐문 결과 코로나 확진 전부터 인지 손상이 뚜렷했던 것으로 보고된 사람들은 이번 연구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연구의 공동저자인 가브리엘라 곤살레스-알레만 부에노스아이레스 가톨릭대학 교수는 우리의 자료는 코로나를 얼마나 심하게 앓았느냐와 무관하게 후각 장애를 갖고 있다면 60살 이상의 성인은 코로나에서 회복된 후 인지 손상에 더 취약하다는 것을 강하게 암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후각과 치매의 상관 관계에 천착해 온 요나스 올로프손 스웨덴 스톡홀름대학 심리학과 교수는 후각 상실이 인지 저하의 전조이고, 코로나19가 오래 지속되는 후각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은 연구를 통해 충분히 입증된 사실이라며 문제는 이 두 사안을 연결지을 수 있느냐라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올로프손 교수는 지금까지 얻은 정보로는 확실한 결론에 도달할 수는 없지만아르헨티나 연구진의 연구 결과는 흥미롭긴 하다고 평가했다.

알츠하이머협회의 클레어 섹스턴 박사는 후각 상실은 뇌의 염증 반응의 신호로, 염증은 알츠하이머와 같은 질병의 신경변성 과정의 일부분이라면서도 양자가 정확히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에 대한 좀 더 심층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달 28일 의학저널 ‘알츠하이머와 치매’에 게재된 별도의 연구 역시 후각상실과 인지기능 간 상관관계에 대한 통찰을 담고 있다. 시카고대학 연구진은 장시간에 걸친 후각의 쇠퇴는 인지 기능 상실을 예고할 뿐 아니라, 알츠하이머와 치매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는 뇌 부분의 구조변화에 대한 경고 신호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에 따르면 후각 상실을 겪은 22살 이상의 성인 515명을 상대로 치매, 후각과 관련 있는 뇌 회백질 부피를 각각 조사한 결과 빠르게 후각을 상실한 사람들은 뇌의 이 부분 부피가 더 작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시각과 관련된 뇌 회백질 부분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고, 이는 후각이 뇌의 구조변화 측면에서 인지와 특별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연구진은 밝혔다.

Lisa Jung
Lisa Jung
Lisa Jung has been at Medical Hani since 2019, and currently spends most of her time writing about the US news s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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