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파우더’로 유명한 존슨앤존슨이 자사의 베이비파우더 제품에 대한 발암물질 논란 속에 내년 (2023년) 부터 전 세계에서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지난 11일 발표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020년 5월 존슨앤존슨는 베이비파우더 발암 논란으로 소비가 감소해 미국과 캐나다에서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 J&J는 활석 성분을 소재로 한 베이비파우더·화장품과 관련해 4만300여건에 이르는 소송에 휘말렸지만, 소송은 제품 안전성에 대한 잘못된 정보 때문이며 제품은 안전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J&J는 석면에 오염된 활석이 들어간 제품으로 인해 암에 걸렸다는 소비자들의 주장에 대해 이미 수천 번의 실험을 통해 석면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맞서고 있다. J&J는 이날 활석 베이비파우더 전 세계 판매 중단 방침을 발표하면서도 제품 자체는 안전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지난해 (2021년) J&J는 배상책임이 있는 부서를 자회사로 만들어 ‘LTL 매니지먼트 LLC’를 설립했으며, 지난해 10월 수십억 달러 배상 판결을 받은 이 자회사에 대한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이런 움직임과 관련해 로이터는 J&J가 파산신청을 통해 소송을 중단시키고 신탁기금을 조성해 배상 문제 해결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피해자들은 J&J의 꼼수라고 비판하면서 파산보호신청 무효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