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미국의 물가급등이 장기화되면서 미국민들의 생활태도까지 바꿔 놓고 있다.
미국민 10명중에 9명이나 싼곳을 찾아 헤매고 있고 10명중 8명은 외식이나 여가를 줄였으며 10명중 6명꼴로 운전을 덜하고 전기사용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1년이상 이어지고 있는 40년만의 미국 물가급등이 앞으로도 1년이상 더 오래갈 것으로 경고 되자 미국민들의 생활태도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미국의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5월부터 연준 목표치 2% 보다 두배이상인 5%로 급등한 것을 시작 으로 올 3월에는 8.5%로 치솟았고 4월에는 8.3%를 기록해 1년이상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앞으로도 1년 내지 1년반은 고물가속에 저성장을 겪는 스태그플레이션에 시달릴 것으로 재닛 옐런 재무장관과 세계은행, 민간 경제전문가들이 이구동성으로 경고해 놓고 있다.
8%대의 물가급등에 비해 임금상승은 5%대로 미국민들의 실질소득은 오히려 마이너스 3% 줄어 든 셈이 되고 있다. 고물가의 장기화에 미국민들도 생활고에 빠져 생활태도를 급속히 바꾸고 있다. 미국민들의 절대 다수가 이제 싼곳을 찾아 헤매고 있고 외식과 여가생활을 줄이고 있으며 상품 구매계획을 취소했고 덜 운전하고 덜 전기를 사용하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가 9일 보도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민들의 10명중에 9명에 가까운 87%는 이른바 바겐 헌팅에 나서 싼곳을 찾아 헤매고 있다고 대답했다. 10명중 8명에 근접한 77%는 외식과 여가생활을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74%는 사려던 상품구매 계획을 취소했다고 응답했다.
10명중에 6명꼴인 59%는 유가폭등으로 자동차 운전을 덜하고 있고 전기사용도 최소화하고 있 으며 저축도 적게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미국민들의 27%는 유가폭등과 물가급등에 따른 생활고 때문에 세컨드 잡을 잡거나 일하는 시간 을 늘리고 있다고 응답했다.
미국민들의 대부분은 40년만의 물가급등과 유가폭등이 내년에는 더 악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보도했다. 특히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전국평균 휘발유값이 갤런당 5달러에 임박해졌고 식료품 가격도 두자리숫자로 급등하고 있어 서민들과 저소득층의 매일 생필품 사기가 겁나는 생활고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연소득 5만달러 이하인 서민들과 저소득층은 절반이상인 54%가 휘발유값과 식품값, 주거비 등 물가가 너무 올라 주된 가계재정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