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아프리카에서 보고되어온 희소 감염병 ‘원숭이두창'(monkeypox)이 유럽 등 일부 국가에서도 확산할 조짐을 보여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원숭이두창은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치사율은 변종에 따라 1∼10%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지만, 성 접촉으로 인한 전파 가능성도 있다. 먼저 영국에서 이달 6일 올해 들어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날까지 영국 확진자 수는 9명으로 늘었다. 영국 첫 확진자는 지난달 나이지리아를 방문하고 최근 귀국했다.
나이지리아는 원숭이두창이 풍토병(엔데믹)으로 자리 잡은 국가다.
이 확진자가 현지에서 어떻게 바이러스에 노출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영국 보건당국은 최근에 확인된 확진자 4명은 모두 남성과 성관계하는 남성(MSM)으로 파악됐다며, 같은 방식의 성 접촉을 하는 그룹에 ‘주의보’를 내렸다.
당국은 발진·병변 등이 발생하면 보건당국에 문의하라고 당부했다.
유럽뿐 아니라 매사추세츠주에서도 한 명이 캐나다를 방문한 이후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