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식품의약국FDA가 오늘(29일) 50살 이상 성인에 대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승인했다.
이날 결정에 따라 3차 접종일로부터 최소 4개월이 지난 50살 이상 미국인은 네 번째 백신 주사를 맞을 수 있게 된다. 2차 부스터샷을 허가한 이번 결정은 이례적으로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 소집 없이 내려졌다고 CNBC 등이 전했다.
당초 화이자와 모더나는 65살 이상 성인에 대한 4차 접종 허가를 요청했으나, 승인 대상 연령이 확대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FDA는 또 면역체계가 손상된 12살 이상 미국인에 대해서도 2차 부스터샷 사용을 승인했다고 화이자와 모더나가 밝혔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는 성명을 내고 이번 긴급사용 승인이 현재의 백신 요구에 대응하는 데 도움을 줄 것 이라면서 우리는 현재 유행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종에 대한 보호뿐 아니라 더 오래가는 면역 반응을 제공할 수 있는 백신 업데이트 개발을 위해 부지런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연령대 등을 대상으로 한 FDA의 4차 접종 승인 결정은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파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진 일명 ‘스텔스 오미크론'(BA.2)이 유럽과 아시아에서 확산하는 가운데 내려졌다. 이런 가운데 2차 부스터샷이 고령층의 사망과 입원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것이 FDA의 결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 과학자들은 최근 60∼100살 접종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4차 접종까지 마친 해당 연령층의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사망률이 3차 접종자에 비해 78% 낮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젊은 성인들의 경우에는 4차 접종이 예방 효과를 극적으로 높여주지는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는 점에서 FDA가 당장 4차 접종 대상 연령을 더 낮출지는 불투명하다고 언론들이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