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한달 450만명 안팎이나 쏟아지고 있는 이직사태에서 여성들의 이직율이 자녀 보육때문에 남성 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워싱턴 디씨와 메인 등 자녀 보육시설이 부족한 지역에서 여성 이직율이 더 높아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한해 4720만명이나 일터를 바꾼 대규모 이직사태를 보여 팬더믹 직전보다 500만명이 나 급증했다. 팬더믹 직전인 2019년 한해 미국내 이직자들은 4210만명으로 팬더믹 이후 고용시장이 안정을 되찾으 면서 500만명이나 늘어났음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450만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12월에는 430만명이 이직해 대규모 이직사태 가 수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대규모 이직사태는 타이트한 노동시장 덕분에 더 많은 임금이나 더나은 베네핏을 찾아 일터를 바꾸고 있기 때문에 발생하고 있으나 자녀 보육 때문에 그만두는 여성들이 많아 이직율에서 남녀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새해 1월에 미국이직율은 전체 노동력에서 3.7%를 기록한 것으로 연방노동부 통계에서 나타났다. 그런데 여성 이직율은 4.1%인데 비해 남성 이직율은 3.4%로 0.7 포인트나 차이가 났다. 여성 이직율이 더 높은 주된 이유는 자녀 보육 때문인 것으로 악시오스는 지적했다.
이와함께 각주별로 보육시설이 얼마나 충분히 있는지에 따라 여성 이직율이 결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육시설이 충분치 않은 곳일 수록 여성이직율이 높아져 남성 이직율과의 격차도 커지고 있다. 전가구의 50%나 보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워싱턴 디시의 경우 여성이직율이 남성에 비해 2% 포인트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가구의 45%나 보육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메인주와 로드 아일랜드에서도 여성 이직율이 남성 보다 1.7 포인트나 차이나고 있다. 이에비해 보육곤란을 겪고 있는 비율이 35~36%인 메릴랜드와 버지니아, 28%인 캘리포니아 등은 남여간 이직율 차이가 1% 포인트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또 보육시설 찾기에 어려움이 거의 없는 애리조나, 미주리 등은 남여간 이직율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직율이 높은 직종으로는 대인 서비스 직종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설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은 이직율이 7.1%로 가장 높았으며 식료품 업계 6.8%, 숙박업소는 6.5%의 높은 이직율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