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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December 27, 2024

겨울 토네이도, 기상이변 때문

지난 주말 미국 중부와 중북부, 중서부, 동북부, 남부 등은 갑작스러운 한 겨울 토네이도가 발생하면서 큰 피해를 입었다.

최소 100명 이상이 숨졌고, 많은 도시들이 쑥대밭이 됐다. 저기압성 폭풍애 의해 만들어지는 강한 회오리 바람인 토네이도가 겨울에 일어나는 것은 매우 드문 일로 보기 드문 현상인데 환경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에 따른 기상이변으로 보고 있다.

특히, 가장 피해가 심각한 켄터키 주 서쪽 Western Kentucky 지역은 그야말로 핵폭탄을 맞은 듯 아주 처참한 모습으로 초토화됐고 일리노이, 미조리, 미시시피, 테네시, 아칸소 등도 매우 큰 피해를 입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어떤 사람은 집 문짝을 붙잡고 버티며 극적으로 딸과 함께 생존했다.

이번 토네이도가 얼마나 강력했는지 켄터키 주에 거주하는 한 가정의 가족 사진 한장이 인디애나 주에서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토네이도로 인해 사진이 무려 150여 마일, 240km를 날아간 것으로 초강력 토네이도의 위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크게 화제가 되고 있다. 수십 명이 매몰된 켄터키 주 메이필드 양조공장에서는 최소한 5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구조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일리노이 주 에드워즈빌의 Amazon 물류창고는 대형 지붕이 날라가는 등 건물 절반이 사라져 흉물처럼 남았다. 이번 토네이도에서 운좋게 살아남은 주민들은 자신들이 살아있는게 기적이라고 말하며 끔찍한 지옥을 경험했다고 토로했다. 원래 토네이도는 봄과 초여름에 발생하고 겨울에는 거의 보기 어려운 현상이어서 이번 주말 한 겨울 토네이도가 더욱 이례적이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따뜻해진 공기가 북부 지역에 있는 찬 공기와 부딪히며 한 겨울 토네이도가 생겼다고 설명한다. 겨울에도 지구가 춥지 않고 따뜻하면서 토네이도가 이번에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 것이라며 지구온난화에 따라서 이뤄지고 있는 기후변화가 토네이도 발생 시기마저 바꾼 것으로 보인다.

기후변화가 토네이도 같은 심각한 자연재해로 연결되면서 좀 더 적극적으로 지구온난화에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Lisa Jung
Lisa Jung
Lisa Jung has been at Medical Hani since 2019, and currently spends most of her time writing about the US news s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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