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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November 22, 2024

탈모치료제 우울증 유발, 조심해야

널리 쓰이고 있는 탈모 치료제 Propecia가 우울증을 유발하고, 심지어 극단적 선택까지 하게 만드는 등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제조사가 알면서도 숨긴 것으로 드러났다.

Reuter 통신은 Propecia 부작용 관련 소송이  NY Brooklin 연방법원에 제기됐다고 2월 3일 보도했다. Reuter가 연방법원 소송장 내용을 입수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탈모 치료제 Propecia 제조회사인 Merck는 최소 2009년부터 약 복용 후 심각한 우울증을 앓았다는 보고를 200건 이상 접수했다.

하지만, 미국 제조회사 Merck는 심각한 우울증과 극단적 선택과 관련한 보고 사례들이 너무 적고 구체적이지 않다는 이유를 들어 아무런 후속 조처를 하지 않았다. 게다가, Merck는 Propecia 부작용 관련 경고 문구에 극단적 선택을 유발할 수 있다는 내용을 추가하지 않도록 연방식품의약국, FDA를 설득한 것으로 확인돼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FDA는 2011년 Propecia나 복제약을 먹은 뒤 100명 이상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보고를 접수했지만, “극단적 선택을 한 비율이 자연발생적으로 일어난 비율보다 적다”는 Merck측의 주장을 받아들여 부작용 경고 문구를 제외한 것으로 전해졌다.

Propecia에서 문제가 되는 성분은 피나스테라이드다. 이 성분은 남성 탈모의 원인인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라는 특별한 호르몬 분비를 억제하게함으로써 탈모를 막는데, 최근 의학계에서는 피나스테리드 복용이 우울증과 극단적 선택을 유발할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나왔다. 소비자 보호단체들은 Merck가 매출을 높이기 위해 부작용에 대한 경고를 숨겼다고 비판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비판에 대해 Merck는 성명을 통해 Propecia와 극단적 선택의 상관관계에 대한 과학적 증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유럽과 캐나다의 보건 당국은 피나스테리드를 이용한 탈모 치료제에 “극단적 선택에 대한 충동을 부를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 문구를 삽입하도록 지시했다.

리사 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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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sa Jung
Lisa Jung
Lisa Jung has been at Medical Hani since 2019, and currently spends most of her time writing about the US news s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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