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이 지난 9일 공개한 에어팟 프로2의 보청기 기능이 미국 연방 식품의약품청(FDA)으로부터 공식 승인을 받았다. FDA는 에어팟 프로2 이어폰에서 처방전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보청기 소프트웨어를 승인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이번 승인으로, 에어팟 프로2는 경증에서 중등도까지의 청력 손실이 있는 사용자를 위해 소리를 증폭하는 보청기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애플의 곧 출시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자는 에어팟 프로2를 보청기로 전환할 수 있으며, 자신의 청력에 맞게 소리를 증폭하는 기능을 제공받을 수 있다.
FDA의 의료기기 및 방사선 보건센터 국장 대행인 미셸 타버는 “청력 손실은 수백만 명의 미국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공중 보건 문제”라며 “이번 승인은 더 많은 사람들이 청력 지원을 받을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이번 보청기 기능을 포함한 에어팟 프로2를 미국과 독일, 일본을 포함한 100개 이상의 국가 및 지역에서 올가을 출시할 예정이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약 15억 명이 난청을 앓고 있으며, 애플은 보청기 기능이 내장된 에어팟 프로2가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