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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April 18, 2024

덩치 큰 반려견이 암 걸릴 확률 높아

몸집이 크고 순종인 수컷 반려견이 몸집이 작은 잡종견보다 더 어린 나이에 암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남가주 라호야의 액체생검업체 펫디엑스(PetDx)의 질 라팔코 박사팀은 오늘(2일) 과학저널 ‘플로스 원'(PLOS ONE)에서 암에 걸린 개 3천452마리의 암 진단 중간 나이를 분석,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분석 대상 개들이 가장 많이 암 진단을 받은 나이는 9~10살(473마리)이었고, 7~8살(449마리), 8~9살(401마리), 10~11살(399마리), 6~7살(332마리), 5~6살(289마리), 11~12살(287마리), 4~5살(230마리) 순이었다.

체중 75㎏ 이상인 개들이 암 진단을 받았을 때의 중간 연령은 5살이었으나 체중이 2.5∼5㎏인 개들은 중간 나이가 11살이었다. 또 순종 개들의 암 진단 중간 연령은 8.2살인 반면 잡종견 또는 기타로 분류된 개들의 암 진단 중간 나이는 9.2살로 나타났다. 암 진단 중간 나이가 가장 어린 품종은 마스티프로 5살이었고 세인트버나드, 그레이트데인, 불도그 등은 6살로 조사됐다. 또 아일랜드 울프하운드와 박서, 비즐라스, 버니즈 마운틴 도그 등도 암 진단 중간 연령이 6.1~7살로 낮았다.

반면에 흰 곱슬털의 소형 반려견 비숑 프리제는 암 진단 시 중간 나이가 11.5살로 가장 높았고, 웨스트 하일랜드 화이트 테리어 10.8살,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와 미니어처 슈나우저 10.5살, 비글 10.4살 등이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암컷이 수컷보다 암 진단 연령이 훨씬 높았고, 중성화 수술을 한 수컷은 수술하지 않은 개들보다 암 진단 연령이 더 늦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혈액검사 같은 비침습적 방법으로 다른 암 징후가 나타나기 훨씬 전에 종양 DNA를 감지할 수 있다며 이 연구가 개들의 암 검진 적기가 언제인지에 대한 가이드라인 마련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연구와 이전 연구 결과들을 고려할 때 반려견이 품종과 체중에 따른 암 진단 중간 연령에 도달하기 2년 전부터 혈액 검사 기반의 암 검사를 하면 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연구팀은 “암 검사를 시작해야 하는 시기는 개의 품종과 체중에 따라 다를 수 있다”며 “이 연구는 모든 개의 암 검사는 7살에는 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지만 일부 품종은 4살 정도부터 시작하는 게 좋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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