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대기근으로 수천만여명이 굶어죽을 위기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英 The Financial Times는 UN 산하 세계식량프로그램(WFP)과 UN 식량농업기구(FAO)의 자료를 인용해 에티오피아·아프가니스탄·소말리아·남수단·예멘 등에서 이미 약 75만여명이 ‘재앙적’ 기아 상태를 경험하고 있는 가운데 전세계 4,900만여명이 아사 위기에 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는 기후변화로 인한 충격으로 인해 올 6~9월 극심한 기아 위험성이 더 높아질 것이라면서 잦고 반복적인 가뭄과 홍수, 허리케인과 사이클론 등 재해로 인해 농업이 심각한 타격을 입고, 이로인해 각국에서 수백만명이 고향을 등지고 방랑에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 특히 나이지리아 북부와 사헬 중부, 콩고 민주공화국 동부, 소말리아, 남수단, 예멘, 시리아 등에서는 내분과 조직범죄가 식량 안보를 저해하는 주요 원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그 이후 진행되는 상황이 식량 문제를 더 악화시키고 있다고 UN은 판단했다.
UN 주재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비롯해서 그리고 흑해와 지중해를 잇는 보스포루스 해협이 속한 터키 등이 흑해를 통한 식량 수출 재개 방안을 논의하고 있지만 식량 협상은 여전히 교착상태에 있는 모습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핵심 곡창 국가로 전세계 밀 수출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