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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April 24, 2024

윤동원 원장의 사상의학 ④ 소음인의 생리와 병리 메커니즘

△ 사단론에 의해 소음인 생리의 메커니즘을 보여주고 있다. 소음인의 표병(좌측)과 리병(우측)을 설명했다. 사진(c)shutterstock_fotohunter

 

ㆍ신수열 표열: 1. 양이 음보다 크게 작음. 음양 균형이 음쪽으로 크게 기울어짐. 2. 승양(昇陽)이 부족 3. 항상 양(陽)부족 현상을 느낌. 4. 이 상황에서 풍한사를 받음. 표병으로 가는 시작. 5. 표에서 한을 받아서 승양(昇陽)이 전보다 더 힘들어짐. 6. 양이 부족한데 양이 더욱 얽매여 울열(鬱熱)됨. (울광증) 6번이 표병의 울광증 초래. 한의학적으로는 상한을 받은 상황에서 무한발열(無汗發熱)이 나타난다고 봄. 이로 인해 몸에 열이 소통을 하지 못하고 쌓여 두통 등의 증상. 이는 신양(腎陽)이 꼼짝달싹 못해 순환이 안돼 나타난 열. 7. 양이 못 올라오니 음이 내려가지 못함. 8. 표음(表陰)이 하강하지 못함. 7, 8은 상초의 음양순환이 안 되는 것. 9. 양이 아주 못 올라옴. 10. 허해지면서 망양(亡陽)상태로 소음인은 이때부터 땀을 흘림.

 

태음증ㆍ소음증은 구중불화 또는 구중화로 구분해 진단하고 치료

소음증의 원인, 하복부 차가운 기운이 가슴부위까지 넘친 상태로 봐야해

소음인은 표병보다 리병의 환자가 많다. 좀더 태음증과 소음증을 구분한다면 임상에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호에서는 이에 대해 다뤄보겠다.

 

▲ 울광증

이 증은 상한론의 시각으로 보자면 무한(無汗)이라 마황탕(麻黃湯)을 생각해보겠지만 소음인 환자에게 마황탕을 주면 강제로 표를 열어줘 유한증으로 가도록 유도한다. 때문에 바로 망양증으로 가게 된다. 즉 증상이 악화된다는 말이다. 

이같이 태소음양인의 차이를 고려한 사상의학이 임상적으로 사용했을 때 내경보다 더욱 환자 개개인 증상에 맞춰 방제를 처방할 수 있다.

표병엔 계지, 백작 황기, 당귀, 생강, 대조 등이 주약재다. 단지 표병에 사용하는 천궁계지탕(川芎桂枝湯)에만 황기가 빠진다. 이는 주로 이 방을 써야할 상황에서 환자는 상부에만 문제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인삼, 부자, 관계는 증상에 따라 혹 경중에 따라 사용한다. 승양익기탕(升陽益氣湯)의 인삼은 황기를 도와 이기작용을 돕고 망양증에 쓰는 인삼계지부자탕(人蔘桂枝附子湯)은 인삼의 주 기능인 수액보조의 개념이 있다.

 

▲ 위수한 리한

소음인의 체질적 약점이 별다른 치료를 통해 고쳐지지 않았거나 문제가 있어 장기간 체질의 위약점을 보강하지 않으면 양불승(陽不昇) 음불강(陰不降)의 체질로 고착된다. 

이것이 악화되면 비위음화의 상태가 된다. 즉 양은 거의 없는 상태가 된다. 이 와중에 이롭지 못한 원인이 제공되면 소음증과 태음증으로 구분되는 증세로 악화된다. (내경의 태음증과 소음증과 유사) 이 상황에서는 다양한 하부문제가 나타난다.

여기서는 건강, 인삼, 관계, 부자, 진피 외 오수유, 소회향 등 간온신지제가 사용된다.

 

▲ 태음증과 소음증의 구분

복통, 설사, 구중불화 또는 구중화(입안이 편하냐 불편하냐)로 구분한다. 복통과 설사는 태소음증의 공통이나 입이 편하면(구화) 태음증, 입이 불편하면 소음증이다. 

즉 태음증의 영향은 상부까지(비), 소음증의 증세는 상부(폐)까지 간다. 상부엔 이목구비가 있고 구는 신의 당여다. 입이 불편한 것은 신의 문제가 폐까지 갔다는 것이다.

태음증의 원인은 아랫배의 차가운 기운은 대변이 원활하게 배출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러나 과다하게 차가우면 위장의 정상 기능을 방해한다. 태음증의 대표 증상은 소화불량과 설사다. 이외에도 복통, 식욕부진, 구토, 이질, 결흉, 피로, 부종 등이 나타난다.

소음증의 원인은 하복부의 차가운 기운이 지나치게 많아져 가슴부위까지 차가운 기운이 넘친 상태다. 차가운 기운이 가슴부위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소음증의 대표증상은 복통과 설사다. 이외 심번, 구중불화, 신체통, 골절통 등이 있다.

 

▲ 생리기전을 이해하라

입의 문제는 다양한 임상을 통해 익혀야지 말로 딱히 설명을 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다. 구중화와 구중불화다. 복통이 우선이고 설사가 차선, 복통이 없으면서 설사만 있는 경우가 있다. 

태소음증을 구분하는 것은 큰 차이가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결국 개인 노력에 따라 구분하는 눈을 키울 수 밖에 없다. 그래야 방제가 구분이 확연해 진다. 이같은 생각을 한다면 표리병과 상하부의 문제를 정리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환자의 생리기전을 이해한다면 침을 쓰든 약을 쓰든 환자의 병이 어디까지 발전한 것인지 알 수 있게 돼 좀 더 정확한 진단을 기본으로 약을 사용하는 것이 자유로워진다. 

예를 들어 고혈압은 주로 상초와 중초에서 나타난다. 소음인 환자가 혈압이 높아지는 이유는 인체가 살아남기 위해 억지로 혈압을 올릴 필요가 있기 때문에 올린 것이다. 필자는 승양익기를 사용해 환자의 혈압을 떨어뜨린 경험이 있다.

환자는 소음인 여성으로 당시 64세. 대장암으로 수술을 받았다고 한다. 내원당시 혈압 170/110으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었다. 또한 환자는 뒤통수 통증을 호소했다. 

소음인이 대장암 수술을 했다는 것은 소음증으로 갔다는 것이다. 이는 인체가 살기위해 압력을 높인 것으로 이해하고 승양익기부자탕을 사용, 117/72로 혈압을 떨어뜨렸다. 

체질을 모르면 엄두를 낼 수 없는 처방이라 생각한다. 음화된 체질이 자연치유를 위해 혈압을 높인 것이다. 여기에 양방혈압약 만을 사용했다면 치료가 불가능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원인을 알려줘 환자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왔다. 

다음회에서는 소양인과 태음인을 이번회와 같이 병인병기로 나눠 설명하겠다.

윤동원 원장(가야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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