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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April 16, 2024

알레르기 질환은 유전될까?

사진(c)shutterstock_Neokryuger

봄이 와서 그런지 꽃가루 알레르기로부터 기관지천식, 아토피 피부염, 알레르기 비염, 알레르기 결막염에 이르기까지 각종 알레르기 질환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이러한 알레르기는 과연 부모로부터 유전돼서 생기는 것일까? 아니면 점점 더 심각해지는 환경의 유해함 때문에 생기는 것일까? 여기엔 아직도 많은 논란이 있다.

1960~1970년대만 해도 알레르기 질환이 그리 많지도 않았고 있어도 증상이 미약했지만 아파트와 같은 주거시설이나 콘크리트로 둘러싸인 도시 공간, 미세먼지나 황사와 같은 나쁜 공기, 패스트푸드나 첨가물 등이 많은 식생활 등 환경과 위생상태의 변화에 따라 알레르기 질환이 급증하게 됐다.

분명 환경의 영향이 지대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알레르기 질환은 무조건 환경에 의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많은 부분이 유전과 관련이 있다.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알레르기와 유전의 연관성에 대해 밝혀졌다.

엄마 아빠 둘 중에 한 명만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엔 자녀의 50%가, 엄마 아빠 둘 다 알레르기 환자라면 자녀의 75%가량이 알레르기 질환에 걸린다.

부모 모두 알레르기 질환이 없는 경우에는 10~15%의 자녀에게서 알레르기 질환이 나타난다.

알레르기의 유전에는 부모와 자녀의 성별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사우샘프턴 종합병원의 면역학 교수이자 알레르기 내과 박사인 하산 아르샤드 박사 연구팀이 23년간 1456명의 환자 집단을 분석한 결과 어머니의 유전자는 딸에게, 아버지의 유전자는 아들에게 더 잘 전달된다는 사실을 밝혔다.

즉 아빠가 천식을 앓았을 때 아들이 천식을 앓는 경향이 2배 높았다.

반면 엄마가 천식을 앓는 경우에는 아들보다 딸이 천식을 앓는 경우가 2배나 더 높았다.

또 아토피는 어머니에게서 딸에게, 아버지로부터 아들에게 유전돼 발병 위험을 50%나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한 가지 종류의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에게 또 다른 알레르기가 생기기 쉽다는 것을 알아냈다.

알레르기가 없는 아이에게 꽃가루 알레르기가 생길 확률은 약 30%인데 반해 집먼지 진드기 알레르기를 가진 아이가 꽃가루 알레르기를 가질 확률은 70~80%에 이른다.

비록 아이가 알레르기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났다고 하더라도 엄마 아빠가 몇 가지 사항을 지킨다면 알레르기 발생의 위험을 낮출 방법이 있다.

모유수유는 알레르기 질환 예방에 좋으므로 모유수유를 하고 엄마 아빠의 흡연이 천식 발병율을 높이고 아기가 간접흡연에 노출될수록 알레르기 비염의 발병이 높아지므로 예비 엄마 아빠의 금연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알레르기 질환을 앓고 있다면 더욱 금연을 해야 한다.

엄마의 음주는 천식 발병을 높이므로 임신 때부터 모유수유를 하는 동안 금주는 알레르기 질환의 일차 예방에 중요한 부분이다.

우리나라 알레르기 환자 중 약 80%가 집먼지 진드기에 양성반응을 보이고 있어 집먼지 진드기는 가장 중요한 알레르기 원인 인자이다.

진드기를 100% 박멸하지는 못하지만 줄일 수 있는데 일주일에 1회 이상 이불이나 인형을 60도 이상의 고온으로 세탁하고 침구는 수시로 햇볕에 말리고 털어준다.

카펫은 깔지 않는 게 낫고 소파는 천 소재보다는 가죽으로 된 제품을 고른다.

알레르기 체질의 발현에는 식생활도 큰 관련이 있다.

식품에 포함된 식품 첨가물이나 잔류농약이 알레르기와 관련이 있다고 여겨지는데 식사를 제 때 하지 않고 인스턴트 식품이나 과자 등으로 식사를 대체하는 경우 쉽게 알레르기 반응이 발현된다.

지나친 육류의 섭취도 알레르기 체질이 쉽게 되는 원인이므로 가공식품이 아닌 자연의 식재료로 골고루 다양하게 먹도록 하자.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 김지연 과장은 “요즘 같은 봄철, 황사나 꽃가루가 많거나 안개가 심할 때 미세먼지 주의보나 오존주의보가 떨어졌을 때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며 “외출을 하게 되면 마스크를 필히 착용해야 하고 피부나 목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물을 충분히 마시는 습관을 기르면 천식환자의 가래배출과 아토피의 피부건조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메디컬 한의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강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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