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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November 3, 2024

최락완 교수의 침술 혹은 침법에 대한 소고 ②

△ 작은 감사와 배려로 인해 더 큰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사진ⓒDollarphotoclub_kbuntu

 

모든 의식에 긍정적인 마음, 최고 예우 갖춰 감사

침술 이전에 자타를 치유하는 가장 좋은 방법

 

관찰자 효과와 관련된 흥미로운 결과가 심리학계에서 보고되었다. 사람의 의식이 어떤 부분을 본다는 선택작용이 없으면 관찰자 효과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상에게 무심하면 관찰자 효과가 없지만 의식적으로 관찰하면 나타난다는 얘기다. 게다가 그 물질에 대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반응까지 달라졌다.

이는 상당히 흥미로운 결과다. 이 이론을 ‘자기’의 한계까지 추구할 수 있어서다. 이를테면 객관적 실재의 존재까지 의심할 수 있다.

 

▲ 오장도 의식이 있다

양자물리학에서 밝혔듯 모든 물질은 의식을 지닌다. 소립자부터 분자, DNA, 세포, 장기, 유기체, 동식물까지 에너지와 질량이 서로 다른 형태로 고도 진화할수록 복잡한 형상과 기억을 저장한다.

오래 전 우리 선조들은 인간이 소우주란 것을 갈파했고 오장육부마다 서로 다른 기능과 의식을 관장하고 드러낸다고 생각했다. 오장은 오장대로 전체적 의식을 지니지만, 간(肝)은 성냄을, 심(心)은 기뻐함, 비(脾)는 깊이 생각하는 것, 폐(肺)는 슬퍼함, 신(腎)은 공포심 등으로 연관된다고 추론해 활용하고 임상치료로 증명해왔다.  

지나치게 성을 내면 간이 상하고 지나치게 기뻐하면 심이, 지나치게 생각하면 비를, 지나치게 슬퍼하면 폐, 지나치게 놀라면 신을 각각 상하게 한다. 반대로 간이 약하면 짜증이나 화를 잘 내고 심장이 약하면 실없이 웃으며 비가 약하면 생각이 너무 많아진다. 폐가 약하면 슬픔이 많아져 조그만 일에도 낙담하고 신이 약하면 공포심이 치성해 잘 놀란다.

때문에 간이 상했으면 마음을 온화하게 해 성질을 내지 않도록 하면 간이 좋아지듯 모든 일에서 음양 밸런스를 유지해 양생과 치료를 겸할 수 있다.

 

▲ 세포 기억설이란?

근래에 심장이식 후 이식 받은 사람에게 나타나는 증상을 연구해 발표한 결과가 흥미롭다. 아리조나 주립대학교의 심리학 교수인 게리 슈왈츠(Gery Schwartz)는 20년 간 장기이식을 받은 사람들의 심장이식 후 감정과 행동을 연구했다. 그 결과 이식 받은 사람이 심장과 함께 기증자의 성격과 기억, 행동 등도 함께 받게 되는 70여 건의 사례를 발견했다.

슈왈츠가 처음 발견한 세포기억설이 바로 이것이다. 장기 이식 수혜자에게 기증한 사람의 성격이나 습관이 전이되는 현상으로, 그는 인간 장기 속의 세포가 기억 기능이 있어 전이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생활 습관, 식성, 관심분야, 일종의 단편 기억 등이 뇌뿐만 아니라 인체 세포 속에도 저장된다고도 했다.

다음은 게리교수가 작성한 실례(實例) 중의 두 사례이다. 제니퍼(7세)의 사례이다. 제니퍼는 심장 이식 수술 후 알 수 없는 악몽을 꾸게 되었다. 그녀가 꾸는 꿈은 살인자에게 살해당하는 꿈이었다. 정신과 치료도 소용없어 제니퍼의 부모는 제니퍼를 경찰에 데려 가게 된다. 그리고 꿈속의 살인자의 몽타주를 그려 결국 자신이 이식받은 심장의 주인인 랄프라는 소년의 살해범을 잡게 되었다. 또, 윌리엄 쉐리던(63세)은 심장 이식 수술 후 그림에 대해 월등한 능력을 발휘하게 된다. 이전에는 거의 초등학생 수준이었던 윌리엄은 심장 이식 수술 후 창조적인 그림 실력을 보여 주기 시작한다. 놀랍게도 월리엄에게 심장을 이식해준 사람은 교통사고로 숨진 케이스 네빌이란 사람으로 그는 24세의 젊은 아마추어 화가였다.

 

▲ 접붙이기의 과학

현대 의학계는 인간 내장 조직도 어느 정도 정보처리가 이뤄진다는 것을 밝혔다. 미국 하트메스 연구소 홀린 맥크레이디 박사는 심장에 신경세포로 구성된 작은 뇌가 있어 두뇌 명령과 통제 없이도 스스로 박동하며 기억과 감정까지 인지할 수 있다고 한다. 심장은 감정의 근원이고 사랑과 용기의 상징이라는 것이다.

이는 식물 접붙이기에서도 증명된다. 과학 이전에 실증적인 것이다. 땡감나무에 단감을 접붙이면 단감이 열리고 단감나무에 땡감을 접붙이면 땡감이 열린다. 과학적 기전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땡감나무에서 단감이 열리는 것이다.

시라큐스 대학의 샘 반 에이큰 교수는 여러 종류의 나뭇가지를 접붙이기해서 가지마다 다른 꽃이 피, 약 40종류의 다른 열매가 열리게 했다. 이후 캘리포니아, 뉴저지, 뉴욕, 아칸소 등에 심어져 조만간 열매를 수확할 예정이다.

 

범사에 감사하라

이 사례들은 인간이 소우주이며 각 장기도 의식을 가지며 식물도 나름대로의 독특하고 정교한 의식체계를 갖추며 더 나아가 물질 역시 마찬가지란 것을 설명한다.

다른 사람의 감사나 격려, 칭찬 등을 받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절로 우러난다. 사람뿐 아니라 이 세상과 우주와 모든 것이 그러하다. 남을 미워하면 내 마음 속에 부정적 긴장이 오고 내부 장기가 망가져 상대보다 스스로를 먼저 병들게 한다.

빈 허공에서부터 소립자, 분자, 세포, 장부, 모든 동물, 식물, 보이는 사물, 보이지 않는 것까지도, 내가 생각할 수 없는 존재까지도 오직 나와 똑같이 생각하는 독특한 의식의 덩어리다.

감사하는 마음을 내서 전혀 나쁠 게 없다. 진리를 깨우친 한 분인 예수도 “범사에 감사하라”고 했다. 모든 의식에 긍정적인 마음으로 최고의 예우를 갖춰 감사해보자. 침술 이전에 자타(自他)를 치유할 수 있는 오직 큰 방법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최락완 교수(사우스베일로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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