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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April 18, 2024

우울증 치료, 염증치료 병행시 효과 상승

우울증 치료 시 염증 치료를 병행하면 효과가 좋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가천대 길병원은 최근 원내 정신건강의학과 나경세 교수가 우울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논문 654편 중 총 4편을 메타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나 교수가 분석한 4편의 논문은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와 위약을 비교분석하는 무작위대조시험(RCT)을 다룬 연구로 이들 논문에서 다룬 우울증 환자는 총 150명이었다.

나 교수는 연구대상자를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NSAID) 치료투여군(75명)과 위약투여군(75명)으로 나눠 우울증의 치료 효과를 비교했다.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는 조직 염증을 유발시키는 COX-2 효소의 작용을 억제하고 주로 통증감소와 항염증을 목적으로 사용되는 셀레콕시브가 사용됐다.

분석 결과 셀레콕시브 투여군은 위약투여군에 비해 해밀턴우울증측도(HRSD) 평균점수가 3.26점 낮았다.

또 셀레콕시브 투여군은 위약투여군 보다 우울증 증상이 빠르게 호전되는 ‘관해율’이 6.58점이나 높았다.

우울증 치료 반응을 살펴보는 반응율은 6.49점이나 우수했다.

이는 체내 염증 치료를 했을 때 우울증 환자의 우울정도가 호전되고 치료가 빠르며 효과적으로 이뤄졌다는 것이다.

나 교수는 “우울장애는 향후 보건분야의 큰 장애가 될 질환이지만 항우울제의 관해율은 60~70%에 불과하다”며 “셀레콕시브와 같은 NSAID 투여 치료를 통해 우울장애환자의 치료성적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체내 염증물질은 정신건강에 해롭다.

염증물질과 우울증과의 상관관계는 지난 1991년 대식세포유도 염증반응활성화가 우울증을 유발한다는 연구가 발표되면서 관심을 끌었다.

염증을 일으키는 염증반응촉진 사이토카인이 여러 기전을 통해 혈뇌장벽을 통과해 정신건강에도 해를 입힌다는 것이다.

술을 마시면 우울한 기분이 들어 만사가 귀찮아지는 것이 예이다.

우울증은 생물-심리-사회적 측면에서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지만 대다수 사람들이 치료와 예방에는 무관심한 편이고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가볍게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

한 순간 우울하다고 해서 모두 우울증으로 진단되지 않는다.

순간적인 우울함은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아 상황에 적응하려는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하지만 적응에 실패해 지속적으로 우울함이 이어진다면 우울증으로 볼 수 있다.

우울증도 다른 질환과 같이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울증 치료 시에는 정신치료와 약물치료를 병행한 ‘통합치료’가 효과적이다.

우울증 치료는 약물을 사용하지 않고 심리-사회적인 측면과 영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정신치료만을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삶의 가치나 의미, 도덕 등을 다뤄 환자의 우울증을 개선시키는 것이다.

여기에 광선치료, 행동치료, 인지치료, 예술치료, 전기충격치료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약물치료는 환자의 상황에 적합한 효과가 검증된 항우울제를 처방해 사용한다.

하지만 대다수 우울증 환자들은 자신의 병을 인식하더라도 직접 치료 받기를 꺼려하는 경우가 많다. 주변의 시선도 문제의 심각성을 더한다.

나 교수는 “우울증 치료약은 사람에게 중독을 일으킨다던지,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잘못된 방법을 맹신한다던지 하는 오해는 우울증 치료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치료를 너무 늦게 시작하거나 부적절한 치료를 함으로서 발생하는 문제가 크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디컬 한의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최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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