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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April 25, 2024

윤재홍 교수의 후세방 치험례 ⑦ 귀기탕

△ 두통, 생리통, 다한, 잦은 피로 등으로 고생하는 여성 환자를 귀기탕으로 치료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사진ⓒDollarphotoclub_Von Schonertagen

 

여름철 더위로 몸이 상하거나 허약한 환자를 귀기탕 치험례

하복 순환장애 및 두통에 사용∙보혈 활혈 겸하는 사물탕 포함

 

필자는 후세방을 주로 사용하고 있으며 처방의 사용기준은 감천(甘泉) 이종대 선생의 ‘상태의학’에 근본을 두고 있다. 상태의학 이론은 인체의 상태를 살펴봄으로 생리가 병리로 변하는 과정을 이해한 것이다 혹 단편적인 상태만으로 한약을 선택할 경우에는 임상에 실패할 경우가 많다는 것을 참고 하면 좋겠다.

이번 호에서는 계속되는 여름철 더위로 몸이 상하거나 허약한 상태의 환자를 귀기탕(당귀 보혈탕이라고도 함)으로 치료한 사례다.

 

▲ 증상

하루는 중키에 몸집이 있는 39세 된 여성 주부(토렌스 거주)가 내원한 적이 있었다. 이 환자의 주 증상은 머리가 아프면서 자주 어지럽고 멍한 것이었다. 또한 생리 때는 두통이 더 심하면서 생리통도 심했고, 땀(自汗)이 많이 나며 쉽게 피곤하다고 했다.

참고증상으로는 눈에 자주 충혈이 있고 갈증이 나는 것으로, 소화력은 좋은 편이었고 피부는 하얀 편이었다.

 

▲ 변증

상기 환자는 몸집이 있음에도 쉽게 피곤하며 두통이 심한데 생리할 때 더 심하다는 증상을 볼 때 하복의 순환장애가 있고 두통 중에 사용할 수 있는 처방 중 보혈 활혈을 겸할 수 있는 처방 중 사물탕을 포함하면서 혈허 두통에 좋은 귀기탕(당귀 보혈탕)이 떠올랐다.

더욱이 소화력도 좋은 편이어서 부담은 없으나 증상이 오래된 만큼 경과를 보면서 약을 쓰기로 하였다.

 

▲ 처방구성

환자의 오래된 다한중과 두통, 현훈 등의 증상을 혈허성 두통으로 보고 에너지 부족과 보기, 보혈,활혈하면서 기허로 이완된 심장과 혈관의 박출력과 신축력을 증가 시켜 소통을 원활히 하여 인체의 열이 골고루 펼칠 수 있게 도와 주는 귀기탕을 처방 하였다.

 

▲ 투약 및 경과

소화력은 좋으나 쉽게 피곤하며 두통이 심한데 생리할 때 더 심하다는 하복의 순환장애환자를 목표로 귀기탕 40첩을 투약하였다.

약을 복용한 후 두통 및 다한증, 어지러움 증상이 소실 되고 피곤한 것이 많이 좋아 졌다 한다.

3개월 후 환자가 다시 찾아 왔다. 예전 보다는 덜 하지만 두통이 서서히 생기는 것 같다고 약을 한재 더 먹고 싶다고 하여 귀기탕 40첩 한 제를 더 지어 주었다.

약을 복용한 후 두통 및 제반 증상이 말끔히 소실 되었다.

투약내역은 『방약합편 상통 17』의 귀기탕으로 황기 5돈과 당귀 2돈을 사용하였다.

윤재홍 교수(남가주 한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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