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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December 2, 2024

최락완 교수의 한의철학 ⑭ ‘나’의 존재 의미

△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나를 인정하고 가치를 찾는 것이다. 환자 치료의 기본은 여기에서부터 출발한다. 사진©Dollarphotoclub_lculig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은 바로 ‘나’가 존재한다는 것

‘나’의 ‘마음씀씀이’로 세상이 변한다

치료의 기본은 ‘나’를 다스리는 것

 

누구나 살면서 자신의 인생에 대해 한 번쯤 질문을 던지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이런 질문은 어떨까. 바로 ‘이 세상, 전 우주를 통 털어 가장 중요한 사건은 무엇일까’이다.

우주가 탄생했다는 빅뱅일까. 아니면 바이블에 나오는 천지창조일까. 진리를 깨우쳤다는 4대 성인의 출현인가. 에디슨의 전기 발명일까. 이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일까. 언뜻 생각해선 마땅한 답이 나오지 않으리라. 각인각색의 답변이 나오고 설왕설래하겠지만 누구나 긍정할만한 답이 무엇일까.

 

▲ ‘나’의 존재

궁금할 터이니 각설하고, 답부터 내놓자면 자기 자신이 존재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진기한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아무리 천지개벽하는 사건이라도 이보다 중요할 수는 없는 일이다. 자기 자신이 존재하고 나서야, 다시 말하면 ‘나’라는 의식이 있고 나서야 비로소 우주도 세상도 종교도 천지개벽하는 사건도 존재할 수 있다.

조금만 생각해 봐도 이 세상 속에, 이 우주 속에 내가 속해 있는 것이 아니고 내 속에 ‘나’라는 의식 속에 온갖 사물과 온 우주와 상상할 수 있는 온갖 세상과 만사가 다 들어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게 온 우주를 품고 있는 ‘나는 얼마나 존귀한가. 그 ‘나‘를 낳아주신 부모님도 존귀하고, 부모님을 낳아주신 조상님들도 존귀하기 그지없다.

내가 그렇듯이 남들도 그렇게 존귀한 존재이고 세상에 존재하는 온갖 존재가 다 그렇다. 잘났건 못났건 지위가 높든 낮든 능력이 있든 없든 돈이 많던 적던 남자이든 여자이든 거기에는 아무런 차별이 없다.

 

▲ 마음 쓰기

이러한 자각이 있고 나서야 모든 존재를 귀하게 여기게 되는 마음이 되어서 자기의 삶의 문제들이 올바르게 풀어질 수 있다. 이러한 마음자세가 되면 아픈 사람을 치료해도 아픈 사람이 잘 치료될 것이고 사업을 하더라도 사업이 잘되고 무엇을 하더라도 잘 될 것이다.

자기의 마음은 화가와도 같아서 화가가 마음먹은 대로 그림을 그리듯이 자기가 마음먹은 대로 자기의 현실을 만들어 낸다. 자기의 삶을 만들어내는 것은 바로 자기의 그 생각이다. 자기가 어떻게 마음을 쓰느냐에 따라서 자기가 마음 쓴 대로 현실이 만들어지고 그대로 흘러간다. 마음 일으키는 것이 바탕이 되어서 말이 되고 행동으로 나타나서 자기의 현실세계를 이루어낸다.

이 모든 현실의 모습이 내 과거의 생각대로 지금 만들어진 결과이다. 이 모든 것을 자기가 만들었지 결코 다른 사람이 만들어주지 않았다는 것을 알면 남을 원망하거나 탓하지 않게 된다.

 

▲ 마음의 힘을 믿어라

병을 잘 치료하는 의사는 환자의 마음을 잘 다루는 사람이다. 마음속으로 어떤 것을 상상하면 그 일이 현실로 이루어진다는 원리를 응용한 바디 스캔 요법이나 심상화요법을 적용하는 것도 효과가 좋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위약(僞藥) 효과, 즉 플라시보 효과라는 것도 일종의 마음의 힘이다. 마음을 어떻게 바꾸고 다스리느냐에 따라 불치병도 낫게 할 수 있고, 온갖 질병이 치유되며, 운동 경기력이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도 있다. 이처럼 자기의 마음은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생각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물질적인 사고방식에 푹 젖어 있어서 자기 마음의 힘을 믿지 않기 때문이다. 자기가 우주의 주인인데 그것을 잊고 있기 때문이다. 자기 마음 안에 ‘그런 힘이 없다고 생각한’ 것, 바로 그 생각한 그대로가 현실로 이루어진 것을 모른다. ‘나는 그렇게 할 수 없어’ 라고 생각한 것을 이루어낸 것이다. 마음의 힘은 이렇게 정확하다.

 

▲ ‘나’의 의미

그래서 자기의 마음을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 자기가 일으킨 생각에 대해서 깨어있지 못하기 때문에 그것이 안 이루어졌다고 착각하는 것이지, 자기가 일으켰던 생각이 현실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내 안에서 지금 어떤 생각이 일어나는지 살펴보라. 겉 마음에서는 이런 생각을 했지만 속마음에서는 다른 생각을 했기가 십상이다. 그래서 항상 깨어서 자기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분명히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 속마음에서도 같은 생각을 하는 것이 비결이다.

또 한 우리의 마음속에서는 온갖 생각들이 팥죽 끓듯이 올라와서 집중된 상태를 유지하기 어려운데 있다. 생각을 현실로 이루려면 마음을 잡념 없이 순일하게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 마음을 고요하게 집중하려면 명상을 하거나 기도를 하거나 하여 잡념을 사라지게 하는 것이 좋다.

그래서 모든 존재들에게 너무나 고맙고, 숨 쉬어야 하는 공기와 음식과 음식을 음식이게 하는 분들에게 고맙고, 고마운 천지들에 둘러싸여 있는 것이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 무한정 들게 되어야 한다.

이 우주에서 가장 큰 사건이자 가장 중요한 의의를 가지고 있는 자기 자신을 행복하고 보람되게 하는 방법은 이리저리 생각을 해보아도 결국은 자기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귀하고 소중하듯이 상대방에게도 그렇게 대하는 것이다. 상대방도 충분히 자기 입장에서 자기 자신이 가장 귀하고 소중한 존재이고, 더구나 그물망처럼 서로 연결되어 있는 절대적 하나이기 때문이다.

최락완 교수(사우스베일로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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