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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April 16, 2024

안덕균 박사, “발효 한약∙한약 처방의 현대화 전하겠다”

세계적으로도 본초 권위자로 알려진 안덕균 박사<사진>도 이번 학술대회 강사로 나섰다. 안 박사는 미국 한의사들에게 수 십 년의 임상 노하우를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안 박사의 미국 한의사 대상 강의는 이번이 벌써 네 번째다. 지난 몇 년 동안 강의 차 미국에 들러 한의사들과 얘기를 하다 보니, 미국에서는 여러 침법이 발달한 반면, 약법은 상대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때문에 그는 이번뿐 아니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교류해 그간 쌓아왔던 각종 노하우를 전하고 싶어했다.

안덕균 박사는 “증상이 아닌 원인 치료 차원에서의 약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같은 감기나 몸살, 두통 등에 갈근탕을 처방한다면, 왜 그 약을 써야 하는 지에 대해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뿐 아니라 한국 한의사들조차 이런 증상엔 어떤 약 하는 식의 처방을 하는 게 현 실태.

안 박사는 본초를 잘 모르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한국의 경우, 시중에서 판매되는 90%가 1년생이지만, 실제 약효를 보려면 적어도 3년 이상은 돼야 한다.

하지만 최근 약초 농장에서 거름이나 최신 공법 등으로 1년생이 3년생보다 크게 나와서 한의사들을 혼란 시키는 추세다. 그러니 우리 한의사들이 각 본초의 특징과 효능을 볼 수 있는 방법 등에 대해 더욱 자세히 알고 있어야 한다

때문에 그는 이번 강의에서 ‘한약의 현대화’를 강조했다. 예를 들어 발효한약의 경우, 뿌리 약초는 탕약의 5배, 열매 약초는 탕약의 2~3배 정도로 약효가 높다. 그러면서도 원가는 낮추기 때문에 더욱 효율적이고 경제적이다. 제형도 미국 주류사회의 영어권 환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최근엔 초고압 등 현대적 기기들이 나와서 발효 한약을 더욱 정제해 제조 가능하다.

또한 약침은 놀라운 효과를 보이지만 아직 미국에서는 플로리다 등 몇 주에서만 한의사가 쓸 수 있다고 들었다. 그럴수록 약침을 더욱 공부해 미국 정부 등에 한의사들이 정식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면 좋을 것 같다는 게 안 박사의 설명이다.

그는 ““한의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을 찾아온 환자가 무엇을 원하는가를 빨리 파악하고 대처하는 것”이라며 “환자가 아픈 원인까지도 찾아 치료할 수 있도록 함께 공부하고 정진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라스베거스=진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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