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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April 19, 2024

군방은 독활기생탕, 신방은 작약감초탕

 

예부터 ‘일침 이구 삼약((一針二灸三藥)’이라는 명언이 있다. 어떤 이는 침으로 모든 병을 고치려고 하고, 어떤 이는 뜸으로 또 다른 이는 약으로 모든 병을 고치려 한다.

모두 가능성이 있는 것이긴 하지만, 옛날 명의에게서 나온 비법들이 직접 전수되지 못하고 현대사회의 복잡성으로 인해 질병이 난해해지고 있으니 치료의 다양성이 요구되는 게 현실이다.

의고서에 따르면, 본래 급성병은 침이 최고이고 병이 오장과 골수까지 들어가면 탕약으로 치료해야 한다. 또한 신성공교(神聖工巧)에서 4가지 의원을 설명할 때,  마구 피만 빼거나 침으로 난자하는 방법들로 고질병을 치료하는 것은 교의로써 금방 진통될 수 있지만 기난하게 만들어 또 다른 병이 될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환단제형학회의 조사에 의하면 한의원에 오는 대다수 환자들은 허증의 통증(산마중)이라고 나타났다. 이런 경우 단순 침 치료뿐 아니라 약을 병행하면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 그러나 한의원에서 탕약을 끓여서 환자 개개인을 치료하기란 그리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기존 침 치료와 함께 제농축 무통단(無痛丹)으로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약은 근골격계 특히 전신의 제반 급만성질환을 원인적으로 치료하는 처방이다. 특별히 간신의 허증과 스트레스의 복합으로 인한 통증이 대부분이므로 보간신의 대의를 중심으로 한다.

 

▲무통단이란?

무통단은 간주근(肝主筋) 신주골(腎主骨)의 원칙에 근거하여 간과 신을 대보함으로써 근육과 인대의 모든 염증과 통증 퇴행성 증상을 치료하고 뼈의 약화와 연골의 퇴화 수핵의 탈출 등을 치료한다.

간신을 보하는 독활기생탕을 군방으로 삼고 작약감초탕 등으로 신방으로 하며 풍한습어혈을 제거하는 약재를 좌사로 삼는다.

전통적인 어혈과 풍한습을 제거하는 방법은 사법이 대부분이며 퇴행성 증상을 치료하는 데는 적합하지 않다. 따라서 보간신 처방에 거풍한습 약재를 가미한 것이 더 적절하며 이것이 처방의 핵심 원리이다. 또한 디스크와 관절 및 신경통에 적용할 수 있다.

 

▲종류와 처방법

제농축 무통단은 상중하로 구분한다. 이 가운데 상은 상체질환 즉 목 디스크, 오십견, 엘보, 완관절통에 적용된다. 중은 요추 및 요각질환에 사용되며, 하는 무릎 및 전신 관절통에 처방된다.

근골격계 질환은 반드시 외상에서만 유래되지는 않는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경우 교감신경이 항진되어 긴장이 되고 과도한 육체적 사용을 인하여 조직의 손상을 가져온다.

한의학적으로는 심폐의 과긴장으로 볼수 있으며 간신은 상대적으로 위축된다. 간신을 보하면 부교감신경이 왕성해지고 프로스타글란딘의 분비가 왕성해져 조직의 손상을 회복시키며 심폐의 과긴장을 상극하여 균형으 이룬다.                                        

사람들은 디스크가 이미 납작해져 수핵이 빠져 나온 것을 도로 집어넣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자동차의 바퀴에 바람이 빠져서 주저앉은 것을 어떻게 원상복귀 시킬 것인지와 같은 원리로 치료하면 될 것이다.

바퀴는 바람을 집어 넣어야 원상이 회복되는 것처럼 척추의 질환은 간신의 기가 정상으로 흘러 조직에 기혈이 공급되면 물령뼈는 탄력을 되찾으며 마른 떡이 물에 불어 원상이 되는 것과 같이 디스크가 원상의 위치로 정상화 되는 것이다.

무릎과 기타의 연골도 마찬가지이다. 연골의 재생은 섬유질로 대체된다는 것이 정설이다. 인체는 좌우의 치우친 기능을 중간으로 조하되는 기능이 있다.

 

▲치료과정

무통단을 복용한 후 보통 1-3일 안에 통증이 줄어들기 시작하며 전신의 기혈이 돌기 시작한다. 수년이 지난 만성질환은 치료의 과정이 야간 늦게 나타난다.

심한 디스크나 관절 근육 등의 통증이나 마비감이 1주 전후에 많이 감소하며, 퇴행성 관절의 경우 점차 정상 생활이 가능하게 된다. 만성의 경우는 처음에 호전이 된 후 일정기간 정체기 비슷한 기간이 있는 경우도 있다.

기혈의 흐름이 정상화가 되었어도 조직의 회복은 시간이 좀더 걸리기 때문이다. 이 시기에 침 치료는 정체감을 없애고 치료에 가속을 준다.

여러 연구와 임상에 의해 개발한 것은 무통단B 처방이다. 무통단 상중하에서 일주일 전후까지 효과가 없는 경우, 이를 사용하면 거의 효과를 본다. 무통단B는 기존 무통단에 염증성 질환에 쓰는 영선제통음을 합방했다. 또한 모든 크고 작은 관절의 통증에도 좋다.

 

▲치료기간

치료기간을 예측하는 것은 병의 경중과 남녀 노소의 차이로 인해 사람마다 상이하다.

그러나 평균적으로 디스크와 퇴행성관절의 경우 2-3개월이면 정상 생활에 불편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

일개월 복용 후 90% 이상 치료가 되었으면 이 개월째가 예방치료 기간이 되며, 1개월 복용 후 대략 50% 회복되었다면 2개월째 90%이상 좋아지게 되며 3개월째가 예방 기간이다.

근골격계의 질환은 체중을 지탱하는 관계로 재발이 쉬운 특징이 있다. 그러므로 치료 후 반드시 일개월간의 예방치료를 하고 좋은 자세를 유지하여 재발을 방지한다.

이 처방을 통해 다양한 파트의 질병을 치료해 나가면서 자신만의 영역을 동시에 연구해 나간다면 치료와 운영이 한층 수월해질 것이라 생각한다. 한의학의 진정한 가치를 드러내고 세상에 인정을 받아 화려했던 한의학을 되살리는 사명은 오늘날의 한의사들의 숙제일 것이다. 후세의 한의사들이 그러한 영광을 누릴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 또한 현재 한의사들의 몫이다.

강현빈 학회장(대한한의환단제형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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