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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December 2, 2024

김한직 교수의 361혈 궁리 ② 족태음비경Ⅱ

△ 족태음비경으로 각종 비장 문제 및 자가면역질환, 기생충병 등의 치료가 가능하다.

사진©Dollarphotoclub_Unclesam

 

위기부량으로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

비허장한 원인인 기생충병에도 효과

 

“항생제 내성 문제는 너무 심각해서 현대 의학의 성과를 위협하고 있다. 후後(탈(脫)항생제 시대(단순한 감염과 가벼운 상처로 사망)는 마치 말세의 환상 같아 보이지만 21세기에 매우 현실적인 가능성으로 대두되고 있다.”

2014년 WHO에서 발행한 『ANTIMICROBIAL RESISTANCE Global Report on surveillance』 서문의 일부다.

후항생제 시대를 맞는 우리에게 항생제 남용(비실건운脾失健運-위기부량衛氣不良-감염반부感染反復–위기영혈 병증衛氣營血 病症)으로 인한 내성의 악순환을 막을 수 있는 비장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또한 족태음비경은 위기부량으로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과 비허장한(脾虛腸寒)이 원인인 기생충병에도 필수다.

 

▲ Sp 8 지기(地機)

내과상 8촌을 지난 첫 번째 혈로 명실상부한 후천지정의 기틀을 잡아준다. 토재사행(土載四行)하므로 오장의 장이부사(藏而不瀉)와 육부의 사이불장(瀉而不藏), 비위의 승청강탁, 희오조습(喜惡燥濕)을 주관한다. 『백증부』에서 월경부조에 혈해와, 『침구갑을경』에서 한습산증(疝症)에 대거, 중도와, 『침구자생경』에서 부기식(不嗜食)에 음릉천, 수분, 유문, 소장수와 배혈했다.

 

▲ Sp 9 음릉천(陰陵泉)

천맥(泉脈)은 땅 속에 있는 물줄기로, 음릉천은 소변불리를 동반한 모든 수병의 요혈이다.

“질고이내자, 취지음지릉천, 질고이외자, 취지양지릉천야(疾高而內者, 取之陰之陵泉, 疾高而外者, 取之陽之陵泉也)-『영추』 1장 구침십이원(九鍼十二原)”라 했다.

질고란 요제(腰臍)이상의 병증 혹은 수병(부종)을 말하는데, 내(內)는 장병, 한증, 수병이므로 음릉천을, 외(外)는 부병, 열증, 기병이므로 양릉천을 취혈거나 기위혈(수)지수이므로 병용하란 의미다.

『영추』 19장 사시기(四時氣)에서 “손설(飱泄), 보삼음지상(補三陰之上), 보음릉천(補陰陵泉), 개구유지(皆久留之), 열행내지(熱行乃止)”, 『백증부』에서 제부(臍部)부종에 수분과, 마단양의 천성십이혈가에서 소장통이 제중(臍中)으로 방사될 때 용천과, 『옥룡부』에서 슬관절 부종이 극심할 때 양릉천과 배혈했다.

또한 『천금요방』에서 유뇨에 양릉천과, 한습손설(寒濕飱泄)에 연곡, 경문과, 흉중열폭설(胸中熱暴泄)에 은백과 배혈했다.

『침구대성』에서 하지마비에 환도, 양보, 태계, 지음과, 곽란에 승산, 해계, 태백과, 뇨폐에 선(先)음릉천, 기해, 삼음교, 후(後)음곡, 대릉과, 사지부종에 삼음교, 중도, 합곡, 곡지, 중저, 액문, 행간, 내정과 배혈했다.

 

▲ Sp 10 혈해(血海)

당종해(唐宗海)는 『혈증론』에서 혈증의 사대 치료 원칙으로 지혈(止血), 소어혈(消瘀血), 영혈(甯血)보혈(補血)을 제시했다.

만약 침으로 치료한다면 족태음비경, 음경의 극혈(孔最治咳血, 中都治崩漏), 『영추』 44장 순기일일분위사시(順氣一日分爲四時)의 ‘경만이혈자(經滿而血者), 병재위(病在胃), 급이음식부절득병자(及以飮食不節得病者), 취지어합(取之於合)’에 따라 합혈(토혈부지척택공吐血不止尺泽攻, 위중청혈중지독委中清血中之毒) 등이 좋다.

또한 합혈은 음경합수(合水), 양경합토(合土)인데 혈증이란 화실(火實)이므로 실즉사기자(實卽瀉其子, 토), 실즉보기관(實卽補其官, 수)의 원리와도 상통한다. 특히 공손, 삼음교, 혈해, 대포는 혈증은 물론 혈병 일반에 사용되는 비경의 대표 혈이다.

『백증부』에서 오림(五淋)에 기해와, 『침구자생경』에서 경폐(經閉)에 대맥과, 여성분돈(女性奔豚)에 삼음교, 기문, 관원, 중극, 석문과, 『십사경요혈주치가』에서 오림에 대돈과 배혈했다.

 

▲ Sp 11 기문(箕門)

‘기’자는 ‘다리를 뻗고 앉다’란 뜻으로, 대퇴부의 경기부통(經氣不通)에 좋다. 『침구자생경』에서 유뇨에 통리, 대돈, 방광수, 태충, 위중, 신문과 배혈했다.

 

▲ Sp 12 충문(衝門)

기문과 함께어 심자하면 대퇴동맥을 손상하므로 ‘충’자로 명명했고, 충맥과도 경기가 통한다. 『침구자생경』에서 복만적취에 부사와, 오림으로 뇨폐에 대돈과, 『백증부』에서 산후오로와 붕루에 기충과 배혈했다.

 

▲ Sp 13 부사(府舍)

중부의 ‘부’자와 기사의 ‘사’자가 혈명이다. 간경과 음유맥의 교회혈이므로 복중급통(腹中急痛), 궐기곽란(厥氣霍亂), 산기(疝氣)등에 좋다.

 

▲ Sp 14 복결(腹結)

복부의 기혈수(氣血水)가 맺히는 자리이므로 모든 복증(腹症)에 사용하며 특히 징가에 좋다. 『침구자생경』에서 상충창심(上衝搶心)에 행간과 배혈했다.

 

▲ Sp 15 대횡(大橫)

크게 가로지른다는 의미로 제와 수평인 혈들(신궐, 황유, 천추, (대횡), 대맥)을 소통시킴은 물론 비주기육(脾主肌肉), 사말(四末)원리에 따라 전신에도 작용한다. 또한 횡포를 부리다, 횡행하다라는 말처럼 복부의 급성 질환에도 좋다. 『백증부』에서 (각궁角弓)반장비곡(反張悲哭)에 태충과 배혈했다.

 

▲ Sp 16 복애(腹哀)

주지하다시피 의왕탕(醫王湯)은 금원시대에 참혹한 전란의 와중에서 이동원이 과기(過飢)로 인한 슬픈 배, 즉 비위기허(脾胃氣虛)치료에 창방했다. 하지만 현대인의 경우 과포(過飽)로 인한 슬픈 배, 즉 『소문』 43장 비론편(痺論篇)의 음식자배(飮食自倍), 장위내상(腸胃乃傷)으로 인한 담음습담(痰飮濕痰)의병증이 많다.

『영추』 34장 오란(五亂)에선 기재우장위자(氣在于腸胃者), 취지족태음(取之足太陰)양명(陽明), 부하자(不下者), 취지삼리(取之三里)라는 과기과포(過飢過飽)로 인한 승강실상(升降失常)의 치료 원칙을 제시했다. 『침구자생경』에서 완곡불화에 태백과 배혈했다.

 

▲ Sp 17 식두(食竇)

‘두’자는 구멍(穴), 도랑(水道-폐, 삼초) 등의 뜻이 있으므로 식두는 (後天의) 명관(命關)이란 별명이 있다.

『편작심서』에서 “(식두食竇)능접비장진기(能接脾臟真氣), 치삼십륙종비병(治三十六種脾病). 범제병곤중(凡諸病困重), 상유일호진기(尚有一毫真氣), 구차혈이삼백장(灸此穴二三百壯), 능보고부사(能保固不死). 일절대병속비자병개치지(一切大病屬脾者並皆治之)”라 했다.

 

▲ Sp 18 천계(天溪)         

천기가 흐르는 계곡으로 『천금요방』에서 유옹으로 궤양종통이 있을 때 협계와 배혈했다.

 

▲ Sp 19 흉향(胸鄕)         

흉부의 고향으로 토생금과 금생수, 종기를 주관한다. 옥당과 수평해서 특별히 성음(聲音)문제에 좋다.

 

▲ Sp 20 주영(周榮)

‘주’자는 주년(일년이 돌아옴-심주혈맥), 주위(주변 환경이나 둘레-비주통혈), 주행(두루 돌아다님-혈주유지血主濡之), ‘영’자는 번창하고 영화롭다(비-구순), (영營)혈血(기혈생화지원) 등의 의미이다. 『천금요방』에서 음식부하(飮食不下), 희음(喜飮)에 대장수와, 『침구자생경』에서 식부하(食不下)에 중부, 곤륜, 승만, 어제와 배혈했다.

 

▲ Sp 21 대포(大包)

‘포’자는 싸다(裹), 용납하다, 임신하다(胞), 감추다(隱) 등의 뜻이 있으므로 비의 대락으로 불린다. 모든 혈락을 주관하므로 대포를 보하면 전신 관절무력을, 사하면 전신 통증을 치료한다.

김한직 교수(사우스베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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