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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December 3, 2021

박희수 박사의 은백순환침법 ②

△임상에서 기경팔혈침법을 충분히 활용하면 더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사진© Dollarphotoclub_kattyan

 

각 경맥과 교회혈의 상통을 살피면 해당 부위 증상 해소

 

이번 호에서는 임상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으나 보편화되지 못하고 있는 기경팔맥(奇經八脈)과 관련된 팔맥교회혈(八脈交會穴)의 임상활용법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이로 인해 새로운 흥미가 유발 되어 임상에서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기경팔혈침법이란?

이 침법은 많이 알려진 것처럼 경락이론을 바탕으로 정경과 기경이 만나는 팔맥교회혈을 이용해 경기를 조절해 효과를 보는 치료법이다.

‘기경(寄經)’은 ‘이(異)’의 뜻을 가진다. 12경과 같지 않고 별도로 행하는 경맥으로, 12정경이 비정상 상태가 되어 차고 넘치게 되는 경우에는 기경팔맥에 자침하여 부조화된 음양을 조절해 주는 역할을 한다.

크게 보면 정경은 음성경락이고 기경은 양성경락이다. 정경은 생리 기능유지에, 기경은 병리 현상을 교정하는데 각각 필요하다.

정경에 이상이 생기면 기경으로 조절하며, 이는 정경과 기경이 서로 교회하는 팔맥교회혈을 통하여 경기를 조절하게 된다. 이로써 해당경락이 지배하는 근(筋), 육(肉), 피(皮), 모(毛), 골(骨) 등을 병리적 현상에서 생리적 상태로 돌아오게 하여 건강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기경팔맥과 팔맥교회혈의 위치

기경팔맥은 독맥, 임맥, 충맥, 대맥, 음교맥, 양교맥, 음유맥, 양유맥의 8맥으로 대맥을 제외하고는 아래로부터 위쪽과 전신에 분포되어 교회(交會)하고 있다.

‘교(交)’와 ‘회(會)’는 각각‘서로 통한다’와 ‘만난다’란 의미로, 정경과 기경팔맥이 상통하는 8개의 혈(穴)을 팔맥교회혈이라 한다.

팔맥교회혈은 후계(後谿), 열결(列缺), 외관(外關), 내관(內關), 조해(照海), 신맥(申脈), 임읍(臨泣) 공손(公孫) 등 8개혈로 구성된다. 아래의 교회 과정은 독맥 위치와 역할에 대한 빠른 이해를 도울 것이다.

후계는 수태양소장경을 통해 상지의 외후렴을 지나 대추(大椎)에서 독맥(督脈)과 상통한다.

열결은 수태음폐경을 따라가 임맥(任脈)과 서로 통하며, 수태음경은 중초에서 기시하여 후롱(喉嚨)으로 가고 임맥은 중극(中極)에서 기시하여 인후로 올라가면서 인후부에서 수태음경과 교회해 상통한다.

외관은 수소양삼초경을 통해 견부로 올라가고, 양유맥은 신체 측부를 따라 올라가 수양명경과 천료(天髎)에서 양유맥과 교회해 상통한다.

내관은 수궐음심포경을 통해 흉중으로 가서 음유맥과, 음유맥은 복부를 지나 흉부에서 수궐음경과 교회하여 각각 상통한다.

조해는 족소음신경으로 음고(陰股)부를 돌아 복부와 흉부를 통해 들어가 음교맥과 상통하고, 조해는 원래 음교맥이 기시하는 곳으로 서로 상통한다.

신맥은 족태양방광경을 통해 양교맥과 상통하며, 신맥은 양교맥이 기시하는 곳으로 척추를 따라 족태양경을 주변으로 상행한다.

임읍은 족소양담경으로 경맥을 따라 가다가 계협부에서 대맥과 상통하며 오추, 유도 등의 부근에서 대맥과 만난다.

공손은 족태음비경을 따라 복부로 가다가 관원으로 들어가 충맥과 상통하고, 비경의 락혈로 족양명위경과 연계하는데 위경은 기충부에서 충맥과 교회하고 관원에 이른다.

이와 같이 각 경맥과 교회혈의 상통을 살펴보면 해당 부위의 증상 해소에 중요한 포인트라는 것을 알 수 있다.

 

▲ 각 경혈의 역할

각 경맥의 관계는 상통(相通) 치료법과 같다. 8개 경혈로 해당 질환이나 증상 완화 또는 치료법으로 생각할 수 있다.

좀 더 쉽게 설명한다면, 후계와 신맥을 취혈하여 방광경과 독맥이 분포된 양경의 중심부 증상이나 질환을 처치하는데 활용된다.

예를 들어, 척추를 따라서 통증이 있거나 방광경이나 소장경 주변의 병변 증상에 후계와 신맥을 동시에 자침하면 즉석에서 반응이 나타나는데, 후두통(後頭痛)이나 경추통(頸椎痛), 척려통(脊膂痛)에 빠른 효과를 보인다. 이는 후계가 독맥과 교회하여 상통하는 원리에서 기인한 것이다.

외관과 임읍은 태양경이 지나는 곳의 외측인 양경 쪽의 협늑부와 관련된 증상에는 필수적으로 취혈하는 혈이다. 족소양담경의 임읍은 대맥과 교회하고, 수소양삼초경의 외관은 양유맥과 교회하기 때문에 해당 증상이 바로 개선되는 것이다. 이는 상통치료법의 원칙으로 수소양은 족소양경의 질환을, 족소양은 수소양경의 병에 활용한다.

조해와 열결은 식도질환이나 후두질환의 통증을 바로 완화시킬 수 있다. 감기로 목구멍이 아파서 침을 못 삼킬 정도로 고통스러운 경우 즉석에서 효과를 확인 가능하다. 임맥과 상통되어 있기 때문에 해당경락이 지나는 곳에서 빠른 효과반응이 나타나는 것이다.

내관과 공손은 임상에서 내상질환에는 필수적으로 취혈하며, 임맥의 외측으로 지나는 족양명위경이나 족태음비경과 관련되는 내과질환이나 순환계질환에 활용하면 아주 빠른 효과반응을 볼 수 있다.

 

▲ 각 질환별 처치법

정리하자면 독맥과 방광경 질환은 양경 중심부로 태양경의 후계-독맥, 신맥-양교맥의 조합으로 처치하고, 임맥과 내과 관련 질환은 임맥이 음경의 중심부로 태음경의 조해-음교맥, 열결-임맥의 조합으로 처치하는 것이다.

측면 양경맥의 소양경질환은 외관-양유맥, 임읍-대맥의 조합으로 처치하는데 방광경 2선에서부터 협늑부의 소양경까지의 증상을 처치한다. 음경맥 측면의 궐음경질환은 내관-음유맥, 공손-충맥의 조합으로 처치하고 이는 복부의 위경에서 협부의 궐음경까지 영역의 증상을 개선한다.

이번 칼럼은 임상에서 가장 기본이 될 수 있는 내용이다. 이를 충분히 활용한다면, 임상에서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은백임상침구>를 참고하기 바란다.

박희수 박사(강남 대동 한의원)

 

<Copyrights ⓒ 메디컬 한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팔맥교회혈의 경락과 주치>

경혈

소속 경락

교회기경

주치 경락

후계

수태양소장경

독맥

족태양방광경에 응용

열결

수태음폐경

임맥

족태음비경에 응용

외관

수소양삼초경

양유맥

족소양담경에 응용

내관

수궐음심포경

음유맥

족궐음간경에 응용

조해

족소음신경

음교맥

수소음심경에 응용

신맥

족태양방광경

양교맥

수태양소장경에 응용

임읍

족소양담경

대맥

수소양삼초경에 응용

공손

족태음비경

충맥

수태음폐경에 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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