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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December 3, 2021

박희수 박사의 은백순환침법①

필자가 한국 방방곡곡의 한의 원로들로부터 수집한 《은백 탐방보감》과 임상 40년동안 필자가 개발한 《은백 임상침구》.

 

 

40년 임상 노하우 담긴 ‘은백 순환침법’

 

한국 원로들의 명처방 ‘은백 탐방보감’

 

 

2014년 한 해 동안 연재될 본 칼럼이 임상을 하고 있는 한의사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번에 공개할 것은 필자가 임상에서 돌파구로 활용하기 위해 개발해 많은 효과를 얻고 있는 ‘은백(氣血) 순환침법’이다.

이 침법은 필자의 저서인 《은백 임상침구(隱白 臨床鍼灸)》에 수록된 내용으로, 임상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질환이나 증상을 중심으로 침 치료의 노하우를 이야기 형식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참고로 이 침법은 지난해 12월초 6일까지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학술대회에 발표해 호평을 받았으며, 타슈켄트 의과대학 교수가 학생들을 현장에 데리고 와서 즉석치료효과에 대해 참관할 정도였다.

또한 한국의 원로들로부터 수집한 명처방집인 《은백 탐방보감(隱白 探訪寶鑑)》과 필자가 임상에 빈번하게 활용하여 좋은 효과를 얻었던 처방들을 연계, 침과 약 처방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려 한다.

 

▲침법의 원리

은백 순환침법의 원리는 기본에서 출발한다.

질병은 인체의 기능을 주관하고 균형을 조절하는 대표격인 음양과 기혈의 불균형에 의하여 발생하게 된다. 즉 기혈순환이 되지 않으면 생명을 유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가장 먼저 기(氣)가 가는 곳에 혈(血)이 가고 혈이 가는 곳엔 기가 공존하는 원리를 기본으로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장부 기능을 생각한다면 폐주기(肺主氣)의 원리에서 폐 기능을 보해야만 할 것이다. 때문에 한국의 가장 자랑스러운 침 치료법 가운데 하나인 사암(舍岩) 침법에서 폐정격(肺正格) 보법(補法)을 활용하게 된다.

폐정격은 태백(太白), 태연(太淵)을 보하고 소부(少府), 어제(魚際)를 사해주는 것으로 기를 조절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다음은 혈을 다스리는 방법을 생각해야 하기에 심주혈(心主血), 심포주혈맥(心包主血脉)의 원리에 입각하여 심경과 심포의 중요 해당 혈(穴)을 찾아서 취혈한다.

여기서 지금까지는 심주혈맥(心主血脈)이라고 익혀 왔는데, 필자는 심(心)은 혈(血)을, 심포(心包)는 맥(脉), 즉 혈관을 총괄적으로 주관한다고 생각한다.

맥(脈)과 맥(脉)은 의미가 다르다고 본다. 전자는 혈액이 파동 치는 형태를 의미하고, 후자는 관(管)을 통하여 흘러가는 줄기를 뜻하는 것으로 이어나간다 또는 연속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혈맥은 심장을 둘러싸고 있는 관상동맥과 주위의 동∙정맥과 실핏줄, 모세혈관까지를 총괄한다. 때문에 심포를 심장을 둘러 싸고 있는 황지에 초점을 맞추어서는 안 된다. 진액을 이송하는 관이나 선(腺)도 심포가 관장한다고 본다.

이에 대한 세세한 내용은 차후에 논의할 기회가 된다면 다루기로 하고 본론으로 돌아가서, 심포의 중요 혈(穴)은 노궁과 내관, 심경은 신문이 소부와 함께 관여하게 된다.

다음으로 상∙중∙하초의 에너지를 총괄하여 조절하는 작용은 삼초경의 예풍이다. 이는 수족소양경의 교회혈로서 대뇌피질에 가장 근접한 곳에서 교회(交會)한다. 때문에 상∙중∙하초의 기능을 가장 빠르게 장부나 지절에 전달할 수 있는 작용을 한다.

또한 또 기와 혈을 비롯한 진액의 배분을 총괄하면서 온열 관리를 주관하기 때문에 필수혈(必須穴)이라 할 수 있다.

예풍은 풍열을 제거하여 진통작용과 전신의 대사기능을 활성화 하면서 대뇌피질기능의 조절작용을 한다.  

이와 같은 원리로 치료에 활용하는데 필요에 따라 두침, 이침, 사관이나 임읍 등의 혈들을 보충하여 활용한다.

 

▲적응증

이 침법은 순환장애로 인한 제반 질환과 증상에 뚜렷한 반응 효과를 나타낸다. 그리고 뇌원성 질환인 중풍이나 파킨슨 질환, 각종 비증(痺症)에 좋은 반응이 있다.

중풍으로 운동장애가 있어 손이나 다리에 힘이 없거나 들어 올리는 각도가 약할 때, 자침한 후에 체크해 보면 확연히 다른 느낌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치료방법은 거자법(巨刺法; 환측의 반대편 치료법)으로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때문에 유침한 상태에서 반응을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중풍환자의 경우, 환측의 다리를 들어 올리는 각도가 30도 정도라면 치료 후에는 45~60도 정도로 향상되는 변화가 나타난다. 그리고 손발이 시리거나 찬 경우에도 치료 후 환자 스스로 반응이 변화했음을 느끼게 된다.

침 치료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정확한 취혈과 자침 깊이와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당부하고 싶다. 만약 기대한 정도의 효과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면, 정확한 취혈이나 심도(深度)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지속적으로 다시 시도하는 것이 좋다.

 

약 처방

기혈의 순환이 부실한 것은 우선적으로 전체적인 기력이 약화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므로 기를 보해주는 처방이 필요하다.

이런 경우엔 《은백 탐방보감》 ‘허로문(虛勞門)’의 17번 은백보폐탕이 가장 적합하기에, 이를 권하고 싶다. 필요에 따라 용안육을 숙지황으로 바꿔서 쓰기도 한다.

이 처방은 사물탕, 사군자탕, 이진탕, 평위산 등의 처방이 복합적으로 합방되고 허로에 필요한 약재를 가미한 것이다. 필자는 이 처방을 어린아이들이 밥을 안 먹거나 감기가 자주 들어 기관지염으로 고생하는 경우에 녹용을 가미하여 나이에 맞게 투약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기능저하증상이 맥상으로 나타나면 증상에 맞도록 가미하여 투약하고 있다.

허로문(虛勞門)에 수록된 다양한 처방들은 필자의 경험방을 비롯하여 한국 각 지역의 원로 분들이 제공한 것이기 때문에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처방을 선택하여 투약해 보면서 그 효과를 느껴보면 좋을 것이다.

은백 박희수 박사(강남 대동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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