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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April 23, 2024

청심연자음 가감방, 증상 맞게 활용법

청심연자음은 폭넓은 처방이 가능해 소갈부터 성인병까지 다양한 치료가 가능하다.

사진© Dollarphotoclub_yangna.jpg

 

<동의보감>에서 청심연자음(淸心蓮子飮)은 소갈(消渴) 치료방으로 소개돼 있다. 하지만 이밖에도 다양한 성인병 치료 방제로서도 탁월한 효과를 갖는다. 당뇨와 남성 전립선 질환, 여성 비뇨생식계의 질환, 갑상선 질환, 구강 내(口腔 內) 질환, 천식 및 호흡기질환 등에도 사용한다.

본방은 보중익기탕에 맥문동, 연자육, 황금, 지골피 등을 가해서 만든 처방으로 해석할 수 있고, 보중익기탕처럼 청심연자음도 폭넓은 치료 영역을 가지게 된다.

성인병은 대개가 기음(氣陰) 부족에 기인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익기처방(益氣處方)의 으뜸이라고 할 수 있는 보중익기탕에 맥문동의 자음(滋陰) 공능을 추가하여 기음(氣陰) 부족을 치료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성인병 치료의 기본 처방이 된다.

처방의 이름이 청심(淸心)인 것은 장부론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 과로와 스트레스, 또는 연로(年老) 등으로 인해 심장에서 발생한 과도한 열을, 폐의 수분이 충분히 식혀주지 못했을 경우에 완전히 식혀지지 못한 여분의 열이 비뇨기 혹은 갑상선 쪽으로 전이됨으로써 발생한 증상이기 때문이다.

이 상태에서 맥문동은 폐의 진액을 보충해 줌으로써 심장에서 나오는 열을 충분히 식혀 준다. 또한 연자육은 과도한 열기에 의해 이완된 기관을 수렴, 비뇨기와 갑상선 등의 종대(腫大)를 수렴한다. 또한 장위와 비뇨기의 근육을 수렴하여 요실금, 대변실조 등을 다스린다.

지골피는 진액부족의 음부족 상태에서 발생하고 있는 기관지와 비뇨기의 염증을 다스리는 공능을 가지고 있어서, 비뇨생식기, 갑상선, 기관지 등의 음허열(陰虛熱)에 속하는 염증을 치료해 주고, 차전자는 복령과 함께 기허불운(氣虛不運)로 인한 수습(水濕)을 소변으로 내보낸다.

청심연자음의 가감 폭은 대단히 넓지만 기본이 되는 몇 가지 예를 들어본다면 다음과 같다.

청심연자음의 증상으로서, 왕래한열이 있으면 시호를 2~4g 추가하고, 수족이 냉하면 황금을 거하고 사용하거나, 혹은 소회향, 파고지를 가하여 사용 할 수 있다. 소변빈삭이 심하면 소회향, 파고지, 익지인을 가해서 사용하고, 기부족(氣不足)이 심해서 촌맥이 함몰되어 있으면 황기의 양을 24~40g까지 증량할 경우도 있다.

갑상선 질환을 다스릴 때 종대(腫大)가 있으면 하고초를 추가하고, 구고(口苦) 증상이 있고 안목이 붉으면 인삼을 거하는 대신 용담을 가하고, 혈압이 높으면 석결명을 12~20g 가하고, 현훈이 있으면 천마, 조구등을 가해서 쓴다.

혈열(血熱)과 함께 진액부족이 심하면 맥문동과 함께 천문동을 배오하고, 본방으로 혈당이 잘 안 잡히면 여정실과 한련초를 각각 4~12g 추가하여 상화(相火)를 강하게 눌러주어야 할 필요가 있다. 본방의 증상들은 태양인과 태음인에게 많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강주봉 교수(사우스베일로 한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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